이전 팀 멘토님께서 한번 언급하셨던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다. 검색해 보니 초록색의 표지가 예뻐서 바로 겟 ㅎㅎ 독서 스터디 때 읽어야겠다 하고 주문했다.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정리해둔 노트는 여기에.
Quotes and Thoughts
1.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면 1년 후에 크고 완벽한 실험을 하려고 준비하기보다는 1달, 혹은 1주 후에 작게라도 실험해 보는 것이 좋다. - p. 40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 성향이 좀 있다. 무언가 '해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어도 기왕 할 거면 준비가 되었을 때, 좀 더 제대로 하고 싶어서 그때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때'는 잘 오지 않는다. 속으로 정해놓은 '그때'는 절대적인 시점이 아니라 항상 상대적인 시점이라 그렇다. 내가 지금보다 나을 '그때'.
사실 때를 기다리려 했던 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최대한 실패할 것 같지 않은 때를 기다리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하게 된다면? 결국엔 더 큰 실패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때를 기다리다보면 그동안 아무것도 못 한다. 그러니 그냥 하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일찍, 그리고 자주 실패하라. 실패에서 학습하라. - p. 40
2.
어떻게 하면 더 똑똑하게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달인이 되는 비결, 전문성을 형성하려면 결국은 타당성과 피드백을 높여야 한다고 한다. 내가 요즘하고 있는 자바스크립트 구현 챌린지 공부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생각해 보았다.
타당성을 높이려면 이렇게 하면 어떤지, 저렇게 하면 어떤지 개발자도구를 활용해 여러 가능성으로 실험해 보는 것이 될 수 있겠다. 이 부분은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피드백 면에서도 생각을 해보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자바스크립트 구현 공부 과제를 하나씩 끝낼 때마다 그날 구현한 것을 리셋해서 스스로 다시 구현해 보는 과정을 추가해야겠다. 복습을 하면 기억도 더 오래 남을 테고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피드백을 스스로에게 받을 수 있으니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결국 공부는 내가 스스로 연구하고 실험하고 체크해 보면서 능동적으로 하는 것이 진짜 공부다. 능동적으로 공부하자.
3.
지역 대회 수준의 피겨 선수와 세계 대회 수준의 피겨 선수를 비교한 연구 결과에 대한 이야기다.
결과적으로는 더 뛰어난 스케이터가 엉덩방아를 더 자주 찧을 수 있다는 것이죠. 뛰어난 선수는 자기 기량보다 어려운 기술을 연마하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는 이미 잘하는 걸 더 연습한다는 두 그룹의 차이를 잘 보여준 연구입니다. - p. 64
이 부분을 읽고서 나는 어떤가 돌아보았다. 나는 누구와 비슷한가.
최근에 일렉 기타를 연습하고 있는 방식이 떠오르는데.. 슬프게도 나는 후자의 방식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실력이 늘기 위해서 필요한 테크닉은 맘처럼 잘 안 되니까 좀 더 연습하기 편안한 범주 안에서 할만한 것들 위주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러니 실력이 안 느는 게 당연하다.
무엇을 공부하든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난이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서 한 단계 높은 단계의 난이도. 몰입의 영역. 실력을 쌓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과연 몰입에 위치하는지 끊임없이 스스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겠다. comfort zone에서 벗어나자.
책을 읽고
학습을 함에 있어서, 협업을 함에 있어서 어떤 자세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길잡이가 된 책이다.
무엇보다 "함께"의 중요성을 정말 많이 배웠다. 그동안은 "혼자 자라기"에만 관심을 두었던 것 같다. 이제는 "함께 자라기" 위해 더 소통하고, 더 돌아보고, 더 실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