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간의 기초 프로젝트가 끝났다. 프로젝트 과정을 돌아보며 그간 고민했던 부분과 협업을 하며 느낀 점, 배운 점을 글로 남겨본다.
고민이었던 부분
팀장으로서의 책임감
이번 기초 프로젝트 기간 동안 내가 팀장을 맡았다. 아무래도 팀장을 맡다보니 팀의 협업과 결과물에 대한 책임감을 더 많이 가지고 프로젝트에 임했던 것 같다. 프로젝트 진행이 효율적인 방식으로 매니징되고 있는 건지, 더 좋은 방식은 없을지, 어떻게 해야 더 좋은 협업을 할 수 있을지.. 프로젝트 기간 내내 전반적으로 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협업에 대한 두려움
이 부분은 언젠가는 꼭 깨부수어야 할 부분이었다. 혼자 하는 게 편하다는 기존의 생각과 질문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전에 일을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워 했던 부분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에 대한 두려움을 깨부수고 싶었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히려 협업을 반기는 사람으로 변하고 싶었다.
내가 고쳐야 할 점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을 해보면, 각각 이런 이유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혼자 하는 게 편하다는 생각
꽤 오랫동안 협업은 피곤하고 비생산적인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껏 상대와 의견이나 방식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항상 다른 사람에게 맞추려고만 하다보니 평소보다 생산성은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차라리 오래 걸리더라도 혼자 하는 게 편하다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되었던 것 같다. 이건 내가 이제껏 ‘좋은 협업’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 했고, 그 이전에 무엇이 좋은 협업인지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질문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 부분도 크게 두 가지 이유를 꼽자면 1)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는 것 같다는 생각과 2) 나의 무지가 들통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지금 나는 ‘배우고 있는’ 사람이다. 스프린트의 강사님이나 멘토님은 나를 도와주기 위해 계신 분들이고,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도 서로 도와주며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폐라고 생각할 것도, 나의 무지를 부끄러워할 이유도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팀 회고
Keep
- 빠지는 부분 없는 기본적 구현
- 단순해서 그런지 빠른 로딩. 이렇게 렌더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좋은 것 같다.
- 페이지를 합쳐지는 부분이 빠르고 원활하게 해결이 잘 되었다.
- 페이지 별로 역할을 분담했기 때문
-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같이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
Problem
- 지저분한 폴더 구조
- 통일성의 문제
- 같은 기능을 가진 컴포넌트 통일성 문제. 페이지 별로 역할을 분담했기 때문
- 공통 요소 스타일 통일성 문제
- 네이밍 컨벤션에 대한 부분이 실천이 잘 안 됨
- 체계적이지 못했던 PR 머지 시스템과 PR 리뷰의 부족
- PR 머지 단위가 너무 컸음. 한 페이지 통으로 PR 올리는 등.
- 머지가 제때 되지 않아 커밋이 중첩되는 문제
- 다른 팀원의 코드에 대한 이해 부족 → 다른 분들을 도와주려고 해도 도와줄 수가 없는 문제
Try
- 통일성의 문제
- 좀 더 자주 소통 하기
- 공통된 것을 마주했을 때 미루지 않고 바로 해결하기
- PR 시스템 문제
- GitHub의 기능을 좀 더 활용해보기 (PR 태그, back log 기능)
- PR을 더 작은 단위로, 자주 올리기
- 팀원들의 코드에 PR 리뷰 적극적으로 달기
self 회고
Keep
- 노션이나 깃헙 레포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발표까지 주도적으로 무언가 하려고 노력했다.
- 이전보다는 질문도 소통도 많이 하려고 했다.
Problem
- 집중력이 너무 부족했다. 앉아있는 시간 대비 실제로 무언가를 한 시간은 너무 적었다.
- 내 코드 짜기에 급급해서 다른 사람의 코드에 너무 무관심했다. 팀원들의 코드를 많이 읽어보지 않았다.
- 프로젝트 과정에 대한 기록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 회의 진행력이 부족했다. 전체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어떻게 매니징 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 그래도 아직 질문력이 부족하다. 팀원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질문해야 한다.
Try
- 프로젝트 기간 동안에는 최대한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으로 공부하자. 집중과 질문을 위해.
- 다른 사람의 코드를 많이 읽어보자. PR 리뷰 적극적으로 하기.
- 벨로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문제 해결 과정이나 새롭게 배운 내용, 느낀점들을 적극적으로 기록하자.
- 진행이 어려웠던 건 경험이 없었던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을까. 앞으로 이런 프로젝트 경험을 많이 쌓으며 협업 능력을 기르자.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점
혼자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자
한 문제에 대해 정신이 반쯤 나갈 정도로 오래 고민하다가 결국 게더에 있는 팀원에게 무작정 말을 걸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게 해결이 되는 문제였다. 나 혼자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혼자 고민하는 시간도 분명 필요하겠지만,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혼자 끙끙거리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자
한 팀원 분이 도움을 요청 하셨고 나의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 나는 누구를 도와줄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내 답변이 도움이 되었을 때 너무 뿌듯했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비단 도움을 받는 사람만이 “받는”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자신감과 뿌듯함을 “받는” 사람이지 않을까.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조금 더 도전적인 선택을 하자
좀 더 어려운 페이지를 맡았더라면 더 큰 배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엔 이걸 어떻게 구현하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닥치니 어떻게든 해결을 하게 된다. API 작업이 많은 어려운 페이지는 현재 나의 단계로서는 너무 무리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른 페이지를 골랐는데 조금 후회가 된다. 좀 더 도전적인 결정을 했더라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것 같다.
“실행”이 중요하다
팀원 분 중 한 분이 실행력이 최고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보고 정말 많이 배웠다. ‘개발 공부가 재밌으니 일단 되었다’하는 안일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재미있어 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라는 생각을 이번에 하게 되었다. 아무리 즐긴다고 한들, 실행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재미있다면 재미있는 만큼 그냥 해보자. JUST DO IT이 정말 맞말!
팀장을 하기 잘했다
솔직히 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엔 팀장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팀장이라는 역할을 맡은 만큼 팀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좀 더 주도적인 자세로 임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발표도 내가 맡아서 하게 되었는데 적어도 이런 발표 연습을 한 번 한 셈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발표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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